동구 공산권 국가들에 불어닥친 변혁의 물결과 함께 동서간의 긴장이
상당히 완화되고 미국이 91년도 국방예산을 대폭 감축할 움직임을 보이자
영국, 프랑스등 서방국가 거의 모두 겉으론 태연한 척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조만간 그들도 종래 유지해온 국방예산, 방위의 틀을 변화시켜가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정부관리 및 군사소식통들이 31일 밝혔다.
*** 동구변혁 - 미군비감축계획에 반응 ***
영국, 프랑스, 서독등 서방진영 국가들의 정부지도자들은 미국이 국내외
군사기지를 대폭 폐쇄하고 그리스, 영국, 이탈리아, 서독, 터키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눈에 띄는 민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관리들 및 서방군사관계자들은
동서간의 긴장완화, 미국측의 군축움직임이 서방국가 전반의 군축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군사전문가는 특히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사실상 붕괴를 예로들어 "이제
소련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을 기습공격할 것이라는 가상은 옛얘기가 돼
버렸다"면서 오늘날의 세계정세를 관찰컨대 점점 더 서방국가들에 대한 군비
지출삭감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