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과 민주당의 야권통합파의원들은 1일 일련의 접촉을 갖고 야권신당
창당문제를 포함한 제휴방안을 논의했다.
신당불참을 선언한 민주당의 이기택총무는 이날 평민당의 통합파인 조윤형
부총재및 정대철의원과 각각 개별접촉을 갖고 거대신당에 맞서 야권이 단결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양당의 통합파들을 주축으로 제휴방안을 모색해 나가
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 잔류파 규합방안 협의 ***
이총무는 이와함께 김정길 노무현의원등 민주당 잔류파및 아직 태도를 표명
치 않고 있는 최형우 전총무와도 만나 민주당잔류파의 규합방안을 협의했다.
평민/민주당의 통합파들은 그러나 김대중평민당총재의 2선후퇴문제등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야권통합문제가 당장 진전을 거두지는 못할 것
으로 보인다.
이총무는 야권의 단합을 위해서는 김대중총재가 물러나고 새로운 야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평민당 통합파들은 신당창당의 원칙에는 동의
하면서도 김총재의 2선퇴진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 김대중총재 2선후퇴 조건않돼...정대철의원 ***
이와관련 정대철의원은 "평민당과의 흡수통합이 아닌 범야권의 신당을 결성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특정인을 배제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혀 새로 정당
을 창당하더라도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가 사전 전제가 될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총무는 이날 상오 김-노의원과의 회동에서 "지금 당장 신당결성방안
을 마련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서 "가능한한 민주당내에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많이 규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한 것
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의 모임인 정통야당사수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 "신당이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다수의 힘으로 모든 것을 전횡
하겠다는 자유당식 발상"이라며 "정치자금법 개정기도를 철회하라"고 요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