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의 실권자인 양상곤 국가주석(대통령)겸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
(83)이 오는 4월에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기간중 국가주석직에서
사임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1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 소식통을 인용, 양상곤이 지난 1월초 등소평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부주석, 당중앙정치국위원직등 공직을 차례로
내놓고 등소평처럼 정치일선에서 은퇴할 것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양상곤은 지난 가을부터 측근들에게 은퇴희망을 피력해 왔으며 약
1개월여동안 중국 언론매체에 그에 관한 동정보도가 없었다.
양상곤은 지난 27일 춘절(음력설날)동안 상해에서 등소평과 함께 지내는등
등과 오랫동안 맺어온 긴밀한 우애관계를 과시했는데 작년 11월 등소평이
모든 공직에서 은퇴했던 제5차 당중앙위 전체회의(5중전회) 때에도 등과 함께
은퇴할 것을 희망했으나 강택민 신임 당총서기가 권력기반을 공고히 할때까지
도와주라는 등소평의 권유로 국가주석직등에 계속 남아 있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