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광일의원은 1일 하오 통합신당인 민주자유당(가칭)에 불참,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민주당소속 의원중 신당 불참의사를 분명히 한 의원은
이기택 총무, 김정길/노무현의원에 이어 4명으로 늘어났다.
김의원은 이날하오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그동안 스스로 걸어온
신념이나 입장으로 볼때 거대한 여당에 들어가기보다는 소외자나 소수세력을
위해 비판, 감시해야 하는 입장에 서여한다고 생각해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불참의사를 밝혔다.
김의원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있겠으나
정치라는 것은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야권통합파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이에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말해 앞으로 새로운
야당창당에 동조할 뜻임을 비쳤다.
김의원은 그러나 "평민당은 훌륭한 야당이나 김대중총재는 지난 87년
대통령출마를 위해 공당인 민주당을 깨고 나감으로써 정권교체를 불가능하게
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해 평민당 입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의원은 지난달 26일 당의 결정에 따라 신당에 참여해 민주화의
완성과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으나 신당을 통해 이같은 목적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거나 건전야당이 생길수 있는 풍토가 마련된다면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