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부터 추진중인 한소정기직항로가 오는 7월께가 되어야 개설될
전망이다.
2일 해운항만청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작년 3월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3차 한소해운협의회에서 양국간 직항로를 개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양국간에 직항로 개설이 적극 추진돼 왔으나 우리측 선사선정 문제가
결말이 나지않아 항로개설이 늦어지고 있다.
** 우리측 선사 결정못해 계획 늦어져 **
한소직항로 개설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측 선사는 현대상선과 천경해운,
부산상선등 3개사로 그동안 해항청이 선사선정을 업계의 자율에 맡겨
선주협회내 북방해운협의회에서 결정토록 했으나 선사간 이해관계가
얽혀 1년이 다되도록 선사선정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해항청이 최근 직접 중재에 나서 이들 3개선사가 공동으로
소련측과 항로를 개설토록 종용하고 있으나 3개사가 지분율을 놓고 계속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 현대-천경-부산상선 1년 가까이 합의 못봐 **
현대상선은 자사의 지분율을 51%로 주장, 대표선사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천경해운과 부산상선은 3개사가 거의 균등한 지분율을 가져야 한다고
맞서 공동운항에 대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항청이 2월중 이들 3개사의 공동운항 원칙을 종결짓고 3월에
서울서 소련측과 마지막 항로개설 협의를 끝내더라도 약 2-3개월동안
선박확보및 소련내 항만시찰, 집하망 구축등 구체적인 운항준비 절차가
필요해 7월께가 되어서야 운항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소 직항로는 소련의 극동해운공사(FESCO)와 우리측 3사가 공동으로
개설하는데는 합의를 했으나 운항형태는 합작으로 할 것인지 공동운항
형식으로 할 것인지는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