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신당참여 거부의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민주당 이탈파를
중심으로 야권의 새로운 신당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주목
된다.
민주당에서 이미 신당불참을 선언한 이기택총무와 김정길 노무현의원 및
김현규 부총재등은 1일 김광일의원에 이어 2일 장석화의원이 신당참여거부를
선언, 신당불참의원들이 5명으로 늘어난데다 최형우 전총무등 일부 중진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잔류파를 중심으로 신당창당과 함께
별도의 원내교섭단체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재광/신상우/박종률의원등도 불참선언할듯 **
특히 지난 1일 지방에 머물다 상경한 최형우 전총무가 김재광 국회부의장,
신상우 국회보사위원장, 박종율의원등과 활발히 접촉, 다음주초쯤에 공동으로
신당불참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유승규, 정정훈, 허재홍, 김운환, 최이호의원등 일부 소장파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기택, 김현규 부총재와 잔류파의원들은 이미 범야신당 창당
준비팀을 가동시켜 신당창당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으며 여의도에
60평규모의 사무실을 마련, 오는 5일께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별도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병행 ***
이들은 일단 민주당 잔류의원들로 신당을 창당하고 오는 19일의 임시국회
이전에 원내교섭단체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호남권을 제외한 범야신당의
골격이 완성되면 평민당과의 합당을 통해 야권통합을 이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당불참을 선언한 원외의 김상현 민주당부총재는 2일 상오 김대중
총재와 요담을 갖고 거대신당에 맞서 야권통합을 이루기 위한 제휴문제등을
논의했으며 평민당의 조윤형 정대철의원등 통합파 중진들도 민주당 이탈파와
개별접촉을 통해 야권통합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야권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이탈파들은 김대중총재의 2선후퇴를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고 평민당 통합파들은 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평민당과
민주당 이탈파의 결합은 당장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