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일 상오 동교동자택에서 신당불참을 선언한 민주당
의 김상현부총재와 요담을 갖고 야권통합을 위한 제휴방안을 논의, 민주세력
규합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요담은 김상현씨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는데 민정, 민주, 공화 3당
통합추진에 대처키 위한 야권결속의 일환으로 김대중총재와 과거 동교동직계
였던 김씨가 새로이 결합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되고 있다.
김총재와 김상현씨는 이날 요담에서 3당통합에 대처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주세력의 통합과 결속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현실적
으로 평민당이 70석을 가진 유일야당인만큼 평민당과 더불어 민주세력의 통합
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집단지도체제 / 지역당탈피 촉구 ***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김씨로부터 민주당 잔류파의 상황 및 입장을 전해
듣고 "우리당은 중도민주세력의 통합을 위해 당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고
필요하다면 현재 당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등 지역당 탈피
노력, 야권통합을 위한 사전정지작업등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
이라고 말했다.
*** 평민당과 야권통합 이루기 위해서는 평민당 / 지역당을 극복해야 ***
김상현씨는 이날 요담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잔류세력의 야권
통합구상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않았으나 야권통합의 방안으로 신당결성,
신당결성후 평민당과 통합, 잔류세력규합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
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면서 "평민당과 더불어 야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도체제의 전환뿐만 아니라 평민당이 지역당을 극복, 국민정당
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평민당과 더불어 야권통합 최선 ***
김씨는 "앞으로 평민당과 더불어 야권을 통합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
이라고 말하고 "평민당내 야권통합추진위원장인 최영근부총재등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는 대로 야권통합에 전력할 생각"이라
고 말했다.
한편 평민당은 민주세력 규합을 위한 야권통합의 사전정지작업의 일환
으로 재야인사를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의 영입작업을 활발히 추진중인데
학계에서는 이문영, 이상신(고대교수), 김홍명(조선대교수), 정계에서는
이중재, 양순식, 예춘호, 법조계에서는 한승헌변호사, 여성계에서는
이우정씨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