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 4년근속 고졸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이 지난해
사상처음으로 대졸 신입사원들의 임금을 앞질렀다.
또 사무직의 경우도 4년근속 고졸사원의 임금이 대졸신입사원
임금의 99% 수준에 이르는등 그동안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어왔던 학력간 임금격차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 생산직 우위현상 정착 ***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169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분서기한 ''89년 표준자 모델임금조사"에 따르면 생산직의 경우
대졸남자 신입사원의 초임을 기준으로 했을때 지난 88년 97.1%였던
4년근속 고졸 남자사원의 임금이 지난해 100.1%를 기록했으며
사무직의 경우도 88년의 98.2%에서 지난해 99%로 좁혀졌다.
지난해 대졸 남자신입사원의 평균임금은 사무직이 38만8,240원
이었으며 생산직은 40만1,417원으로 지난 85년부터 나타난 생산직
우위현상이 점차 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여간 임금격차는 아직 커 ***
그러나 남,녀간 임금격차는 지난해 다소 향상된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고졸 사무직 초임의 경우, 남자가 29만6,414원을 받고 있는데 비해
여자는 77.2%에 불과한 22만8,964원을 받고 있으며 생산직의 경우도
남자가 30만3,175원인데 비해 여자는 78.3%인 23만7,413원에 그쳤다.
이와함께 업종간, 업체규모간 임금격차도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업종간 임금격차,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커 ***
업종간 임금격차를 보면 최고임금을 100으로 했을때 최하임금의
지수가 사무직의 경우 85내외, 생산직의 경우가 78내외로 나타나
15-22포인트정도의 격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초임을 기준으로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더 큰 차이를 보였으며 남자의 경우가 여자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규모간 임금격차도 1,000명 이상 기업의 초임을 100으로
했을때 500-599명 기업과 300-499명기업의 초임은 90내외,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은 85내외로 나타나 15포인트정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급간의 임금격차는 대졸 남자사무직의 초임을 100으로 했을 때
대리가 141.3, 과장이 167.9, 차장이 196.1, 부장이 226.9로
나타났으며 생산직의 경우는 대리 139.3, 과장 165.2, 차장 191.9,
부장 222.3으로 다소 작았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18.3%로
집계돼 지난 88년의 14.1%보다 4.2%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