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지난 1월중 수출이 부진했으나 2/4분기
이후의 수출전망은 어둡지 않다고 2일 강조했다.
조부총리는 이날밤 MBC-TV 시사토론 프로에 출연, 현재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대담을 통해 "1월중 무역수지적자는 국제수지기준으로는 3억
달러가량 될 것으로 보이며 올 1/4분기의 무역수지도 지난해의 각종 요인에
영향받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들어 그동안의 수출촉진
시책이 점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2/4분기이후의 수출전망이 어둡지 않으며 올해 수출목표 660억달러와 경상
수지 흑자목표 20억달러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은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 안정기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 추가적인 경기부양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으나 "정부가 그렇다고 경직적인 자세로 정책을 운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기동향과 현재 추진중인 각종 시책을 수시로 점검/보완해 필요한 경우 적기
대응을 하겠다"고 말해 선별적인 부양조치들은 계속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 해외 재산도피 강력 규제 방침 ***
그는 또 "국내 증권시장및 부동산시장의 활황과 환차익등을 겨냥해 그동안
국내에 들어왔던 핫머니(단기투기자금)가 빠져 나가고 금융실명제 실시와
관련해 자본의 해외도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외재산도피현상을
시인하면서 "불법적인 해외자본이동은 경제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이 있으므로 철저히 규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부총리는 남북경제교류와 관련, 단기적으로 남북간의 경제교류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곤란하나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개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남북경제교류 확대를 통한 경제공동체 형성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북한의 개방촉진을 위해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체제 모색등 협의채널을
다각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