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한의 항공로 개설추진을 계기삼아 평양당국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2일 재미동포로 평양-심양-나고야간을 잇는 전세편 운항을
위해 북한측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금강산 국제관광회사(본사 평양)의
박경윤 사장을 외무성 담당자가 지난달 31일 도쿄도내 모처에서 비공식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에서 외무성측은 전세편 운항을 일-북한간의 정책전반에서 검토,
정부간 대화재개의 실마리로 보고 북한의 일본 관광객 유치계획 자체에 반대
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계속하는등 항공로 개설문제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하기로 하고 금명간 북한을 방문하는 박여인을 통해 일본정부의 뜻을 전달,
마지막 매듭을 지을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말했다.
북한은 평양과 명길실간에 직항노선을 개설, 연간 30편을 운항할 계획이나
일본이 미수교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자 중국의 심양에서 중국 민항기로
갈아타는 방안을 제시, 일본측의 동의를 얻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또 박여인은 오는 3월15일을 전후해서 일본 보도진과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태우고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데 대해 외무성측은
총선거후의 정치적 상황을 감안, 그 시기를 늦추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아사히
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