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3일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에 의해
발표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대한 해금조치와 기타 개혁조치를 관보에
게재함으로써 ANC를 이날자로 공식 합법화 했다.
*** ANC 무력투쟁 종식 배제 ***
남아공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지난 60년 ANC와 함께 불법화된 남아공
공산당(SAPC) 및 범아프리카회의(PAC)에 대한 해금도 공시하고 언론에 대한
규제도 완화, 110명의 반체제 인사들의 이름이나 발언을 보도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 망명본부를 두고 있는 ANC측은 그러나 남아공
정부가 이 단체에 법적인 지위를 부여한다는데 대해 전날 환영의 뜻을
보였음에도 불구, 군사활동의 중단과 망명본부의 조기 귀국의 가능성도
배제하고 나섰다.
ANC의 공보책임자 팔로 조르단은 루시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항상 일방적인 무장투쟁의 포기 주장은 논의의 것임을 말해왔다"면서 "적대
행위의 종식은 협상에 붙여야 하며 상호 구속력이 있는 휴전선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