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공산당은 지금까지의 당의 주도적 역할을 계속 유지하면서
전체주의적 통제에서 벗어난 일련의 개혁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바니아 관영 ATA통신이 4일 보도했다.
ATA통신은 알바니아 공산당이 지난달 22-23일 열린 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부 선거에 대한 복수후보인정, 보다 많은 결정권의
국영기업 이양, 생산성과 연결된 임금체계등 일련의 개혁조치 도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정치관료들은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임기가
제한될 것이라고 이통신은 전했으나 이같은 개혁조치가 언제 어떤
절차로 시행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통신은 이어 지난 겨울 알바니아 모든 도시에서 야기됐던 일부
식료품 품귀현상과 관련, 당 중앙위원회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채소,
우유, 육류등 생필품 부족사태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결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ATA통신이 보도한 당중앙위원회의 결의이다.
<>국회의원 선거 - 공산당 후보 이외 복수후보 인정
<>정부 및 공산당 일부 요직의 임기제한
<>사회주의 경제원칙하에 국영기업에 대한 상대적 독립성 인정
<>중앙에서 지방, 지방에서 개별 기업으로의 경제/재무계획원 이양
<>국영기업의 임금과 생산성과의 연계
<>협동농장의 지위격상-농/축산물의 가격 자율결정
한편 알바니아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달 11일과 14일 알바니아
슈코더르시에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스탈린 동상 파괴를 기도하는등
일련의 소요사태가 벌어졌다는 소문이 그리스와 유고슬라비아등에서
나온데 이어 취해진 것이다.
알바니아 공산당이 도입하려고 하는 일련의 개혁조치들은 지난
몇달동안 다른 동구국가들을 휩쓴 개혁의 물결과는 비교할 수 없으나
지난 40여년동안 가장 폐쇄적공산주의 노선을 취해온 알바니아로서는
획기적인 진전이다.
그러나 알바니아의 지도자들은 계속 동구권을 휩쓸고 있는 개혁의
물결이 알바니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알바니아는
바르샤바 조약국과 별개로 지난 40년동안 발전해온 나라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