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는 비상사태하에서는 석방되는 것을
거부할 것이라고 그의 부인 위니 만델라여사가 4일 발표했다.
위니 여사(71)는 이날 케이프 타운 근교의 팔에 있는 빅토르 버스터 감옥
에서 남편을 5시간동안 면회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의 석방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이 장애물들을 제거해야 할 사람은
프레드릭 드 클레르크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 부인 옥중남편 면회뒤 밝혀 ***
그녀는 만델라와 각료들의 면담에도 불구, 남편이 석방조건으로 내세운
여러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비상사태 해제는 협상의 대상
이 될 수 없는 요구사항이며 남편은 비상사태 하에서는 석방되기를 거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위니여사는 27년만에 만델라를 무조건 석방하고 재야 정치단체들을 합법화
하기로 약속한 드 클레르크 대통령의 2일자 발표에 관한 만델라 자신의 반응
은 전하지 않았으나 그가 "독자적인 성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