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베트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대우등 7개 종합
상사는 올해 베트남과의 교역규모를 지난해보다 갑절이상 늘어난 1억6,100만
달러로 늘려 잡고 있으며 경공업분야의 현지합작투자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현대, 교역규모 지난해보다 3배 늘려 ***
현대는 자동차 화학제품과 생필품등을 내보내고 주정원료인 타피오카와
곡물등을 들여오는 구상무역을 중심으로 올해 베트남과의 교역규모를 지난해
보다 세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두명의 직원을 현지에 상주시켜 베트남측과의 합작상담을 구체화
하고 있다.
*** 삼성, 전자 화학제품품목 중심으로 수출 늘려 ***
삼성은 석탄 금속등 원자재수입기지로 베트남을 활용해 왔으나 이 지역에서
전자 화공제품등의 수입수요가 큰 점을 감안,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 대우/럭키금성, 전기전자 석유화학제품에 중점 전략 ***
대우와 럭키금성은 지난해 베트남과의 시범교역을 해본 결과 TV 냉장고등
전기전자제품과 세제원료 PVC등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이들 품목을 중점적으로 실어 보낸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 쌍용, 올해중 섬유공장 건설 ***
쌍용은 지난해 10월 김덕환전무를 단장으로 한 시장조사단을 보내 투자환경
을 정밀 조사한뒤 올해중 하노이 근교에 섬유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베트남측
과 상담을 갖고 있다.
*** 선경/효성, 플랜트수출로 교역규모 늘려 ***
선경과 효성도 봉제완구직물공장등의 현지투자프로젝트를 구체화하면서
플랜트수출로 교역규모를 불려 가기로 했다.
상사들은 베트남과의 직교역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지지사의 설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를 비롯 삼성 럭키금성 효성등은 이미 직원들의 장기출장형식으로
현지에 사무소를 열고 있는데 당국의 승인이 나는대로 이를 지사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오는 4월28일 호지명시에서 열리는 베트남종합박람회에 자동차
전자 철강 섬유 기계등을 대거 출품키로 하는등 베트남진출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사들은 베트남엔 삼림과 석탄등 광물자원, 수산물이 풍부한데다 이
나라가 캄보디아 라오스를 포함한 인도차이나 인근국가의 진출기지로도 활용
될 수 있어 소련/동구, 중국과 함께 유망한 새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