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흡수합병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동부석유화학이 그룹계열의
비상장법인인 영남화학과의 "1대1 합병"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소액주주들
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6일 영남화학이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하는등 최근의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토지등 부동산 보유가 많기 때문에
주당 순자산가치는 동부석유화학이 1만1,155원, 영남화학이 3만343원으로
영남화학의 주식가치가 훨씬 높아 1대1로 흡수합병해도 동부석유화학 소액
주주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주장, 곧 이사회를 열어 당초 계획대로 합병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동부그룹측은 특히 이번 합병에 따른 물량증가가 주가하락요인으로 작용
하지 않도록 동부석유화학 소유의 영남화학 지분 50%(50억5,000만원 상당)
를 향후 증시에서 매각하지 않고 전량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합병이 추진될 경우 합병회사의 자본금은 271억5,000
만원이 되며 지분율은 동부그룹 45.38%, 소액주주 24.42%, 산업은행 20.88%,
한국비료 9.32%로 각각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