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0여명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5일 유고슬라비아 남부 코소보주
주도프리 슈티나에서 지난주 보안군과의 충돌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시위를 벌였다.
목격자들은 시위대들이 이날 군사령부 근처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으며 하오 2시가 되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시내를 지나던 차량들도 경적을 울려 애도의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만약에 대비, 헬기로 프리슈티나 상공을 정찰하고 시내
곳곳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으나 시위를 직접 저지하지는 않아 충돌사건은
없었다.
그러나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의 두 민족지도자들은 현재의 평화가
극히 일시적인 것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민족운동 대한 코소보주 당국의 탄압을
지지하고 있는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수만명의 세르비아 주민들에게 코소보주로 달려갈 것을 촉구하고 알바니아
계 주민들의 민족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공화국과 크로티아
고와국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