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과 대형증권사를 비롯한 일부 증권사들이 시세 거래량등 리얼
타임 증권정보의 무단사용을 놓고 치열한 기술전을 펼치고 있다.
*** 증권전산 "도용행위, 송출방법 바꾸겠다"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전산은 최근 자체컴퓨터를 보유하는 증권사
들이 늘면서 동사가 제공하고 있는 전광판 주가 TV 터미널컨트롤러(TC)등에서
리얼타임 증권정보를 빼내는 증권사들이 증가하자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기
시작했다.
증권사별 리얼타임 증권정보 도용방법을 이미 파악, 네가지 사례로 분류한
한국증권전산은 이를 막기 위해 자료 송출방법 변경등 다각적인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
*** 증권사들 "협상때 유리한 고지 선점 속셈" ***
증권사의 전산관계자들은 이같은 증권전산의 보호장치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하는등 공동전선을 펴는가 하면 주주자격으로 압력을 가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증권전산이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사가 제공하고 있는 단말기등에서
정보를 무단으로 빼내고 있는 것은 양자간 체결돼 있는 정보제공 계약위반
인데다 컴퓨터 범죄에도 해당된다고 보고 이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언급
했다.
비용절감및 투자자에게 보다 나은 정보를 주기위해 리얼타임 증권정보를
도용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이전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증권전산이 최근
들어 이같은 태도변화를 일으킨데 대해 현재 진행중인 리얼타임 정보제공에
대한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데 숨은 뜻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리얼타임 증권정보를 증권사 내부이용외에 다른 이용자에게 주지
못하는 제3자제공 금지조항을 관철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한 증권사
전산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