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급진적 개혁 움직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수일내로 당 정치국회이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의
외교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북경의 일부 외교관들은 소련사태에 대한 정책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기위해
수일안으로 중공당 정치국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개혁물결로 새도전야기 우려 ***
이와관련 한 동구권 외교관은 "최근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소련의 개혁
움직임에 중국지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소련사태가 중국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도전을 야기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다른
서방외교관은 "중국지도자들이 자신들을 방어할수 있는 길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국경 TV방송은 이날 저녁 소련사태에 대한 당국의 침묵을 깨고
이날 공산당의 권력독점 폐지와 다당제도입등 소련의 최근 개혁조치들을
보도했다.
국영TV는 저녁뉴스의 외신부분을 대부분 소련공산당중앙위 전체회의 소식에
할애하면서 소련의 지도부가 현재 직면한 난국을 강조한 보도내용 말미에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규정한 소련헌법 제6조의 폐기소식을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배경화면이 전혀없이 프로그램 진행자의 멘트만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의 연설을 발췌 소개하면서 이같은 조치는
다원주의를 가져올수 있으나 소련공산당은 앞으로 당의 지도적 위치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