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업체들이 소련등 공산권국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제3국상사를
통해 대공산권 수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미사 주관 키에프 한국상품전 우리업체들 70여사 참가 타진 ***
9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최근 우리나라와 헝가리 폴란드 소련등
공산권 국가와의 외교관계가 급진전되면서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들 국가와의 교역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 또는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는등 다각적인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종합상사를 포함한 국내업체들은 최근 이들 공산권국가와의 교역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외화부족으로 인한 대금 결제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소련등 공산권국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제3국 상사를
통한 삼각수출을 활발히 추진중에 있다.
특히 미 핸델사 주관으로 오는 4월17일부터 24일까지 소련 키에프(KIEV)
상설전시관에서 개최예정인 한국상품단독전시회(UKREXPO ''90)에 상당수 국내
업체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핸델사는 거래관계에 있는 우진통산(대표 최돈숙)의 협조로 참가희망
업체를 모집중인데 이번 전시회에는 소련을 비롯한 동독 폴란드등 인접
공산권국가에서 800여업체 또는 단체가 참관해 대규모 구매상담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시회 개최기간중 이들 국가와 이루어진 구매계약은 미 핸델사가
소련등을 도착지로 하는 신용장을 국내업체에 개설하면 대금결제는 국내
업체와 미 핸델사, 미 핸델사와 소련등 공산권국가간에 이루어지는 독특한
교역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핸델사는 이와관련 현지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 샘플만을 전시하고자
하는 우리업체에 대해서는 샘플대금을 지불하는 동시에 샘플운송비용 및
기타 제반경비 일체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동일품목에 대한 국내업체간의 경합을 피하기 위해 품목별로
1개업체로 제한하고 가능한한 중소기업의 참여기회를 많이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