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9일 유럽주둔 미소군을 대폭
삭감하자는데 동의했으나 미국이 3만명을 더 유지해야 한다는 조지부시
미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쌍방의 주둔군을 19만5,000명이나 22만5,000명
으로 동등하게 하여 감군대상지역을 전유럽으로 확대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
했다.
*** 베이커 소떠나기전 회답키로 ***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날 소련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은 미소 양국의 외국주둔 병력을 각기 19만5,000명으로 하자는
부시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할 것이나 "그적용지역을 중부유럽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소련외의 유럽 전역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이 제안이 귀국에 맞지 않는다면" 미국이 중부유럽외의
유럽지역에 주둔시킬 3만명을 감안하여 쌍방의 주둔병력 한계를 전유럽에
걸쳐 각기 22만5,000명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 유럽주둔군 각각 19만5,000 제한 ***
앞서 부시대통령은 미소양국의 중부 유럽주둔 병력수를 각각 19만5,000명
으로 하되 미국은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에 별도로 3만명을 유지할수
있게 하자고 제의했었다.
서방측 숫자에 따르면 소련은 동유럽에 약 57만5,000명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서유럽에 약30만5,000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서 부시대통령은
쌍방의 전유럽 주둔병력의 한계를 각기 27만5,000명으로 제의했었다.
소련 TV눈 베이커장관이 고르바초프의 새 제의에 대해 그가 10일 소련을
떠나기 전에 회답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