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TT사(미전신전화사) 산하 벨연구소는 최근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신물질인 "유사 크리스털"의 존재를 확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ATT는 7일 벨 연구소 연구진이 전자장비의 혁신등에 이용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돼온 "유사 크리스털"의 존재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대학및 개인연구소의 과학자들은 X레이 기술등을 통해 이미 유사 크리스털
의 존재가 간접적으로 확인돼 왔으나 벨연구진의 발견은 이 물질의 존재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8일자 피지컬 리뷰 레터스(미국 물리학회지)에 처음 소개된 이번
개가는 지난 84년 이스라엘 출신 과학자 다니 섹트만이 발견했던 대칭적으로
배열된 5단면 원자군의 존재를 입증한 것이다.
*** 고강도에 가볍고 내구성도 강해 ***
유사 크리스털은 지난 84년에 처음 발견된후 초전도및 저온 융합 분야
에서의 이용가치가 큰 것으로 학계의 관심을 끌어 왔다고 이 분야를 연구
해온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동안 이 분야의 연구가들이 덩어리 상태의 유사 크리스털만을 확인할수
있었던 반면 벨연구진은 최초로 유사수정의 표면을 볼수 있는 길을 열어 과거
의 발견들이 자연의 기현상이라는 주장을 뒤엎을 수 있게 됐다고 벨연구소의
계면물질 연구과장인 라이오넬 키멀링이 이번 연구의 의미를 평가했다.
벨연구진은 원자 단위의 관찰이 가능할 만큼 정밀한 스캐닝-터넬링 현미경
을 이용, 원자들을 한 면으로 자른뒤 그 단면을 면밀히 관찰하는 동시에 각
원자의 상을 화면에 투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카멀링은 설명했다.
유사 크리스털의 용도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ATT관계자들은 유사 크리스털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구리와 달리
고온에서 전기저항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기퓨즈나 저항기에 이용
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키멀링은 이 기술의 실용화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