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외무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미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빌려 9일 보도했다.
*** 미사일수출제동 소협조 요청 ***
이 신문은 모스크바발 보도에서 현안교섭차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88일 예두아르트 셰바르나제 소련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실험용 소형 원자로 가동과 현재 건설중인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 중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핵확산 금지조약 체결은 물론 국제원자력
기구(IAEA)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측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베이커장관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문제에도 관심을 표명,
북한의 이같은 미사일확산을 방지해주도록 소련측에 요청했다고 마이니치는
말했다.
한편 베이커장관은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겠다고 한 노태우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며 북경에서 북한과의 외교접촉을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