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소련은 9일 북경에서 양국 국경지대의 군사력 감축을 위한
2차 회담을 시작했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군축회담에서 양국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지난해 2월 중국방문때 제의했던, 양국국경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 토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제1차 군축회담 결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경
지대 군사력을 평상시 선린관계의 수준까지 최소한으로 감축시킬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경주재 소련 대사관은 이번 회담이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양국은 지난해 5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중국방문 당시 병력감축 회담을 열기로 합의, 작년 11월 모스크바에서
1차회담을 가졌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당시 90년 말까지 12개사단의 12만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양국간 국경이 "평화의 국경"이 돼야 한다고 주장
했었다.
소련과 중국과의 국경에 약 60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데 비해
장비면에서 소련에 뒤지고 있는 중국은 이 지역에 약 100만명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