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기때 영업실적이 흑자나 적자로 전환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반기실적이 발표된 뒤 큰폭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서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법인중 지난 81년부터 88년까지 8년동안의
흑자전환기업 98개사와 적자전환기업 81개사를 대상으로 연간 누적투자수익률
을 분석한 결과 흑자전환기업의 주가는 반기 영업실적 발표이후 4개월간(7-10
월) 평균 13.6% 올랐다가 그후 완만한 상승이나 조정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적자전환기업의 주가도 반기실적발표 이후부터 8월말까지 2개월간 평균
15.0% 급락했다가 그후 완만한 등락을 거듭한 것으로 분석됐다.
*** 기업 내부정보 사전에 알기 힘들어 ****
이들의 주가가 이처럼 반기실적발표 직후부터 뚜렷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일반투자가들이 대부분 실적전환등 기업 내부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기가 용이
하지 않아 기업내재가치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반기실적발표 직후부터 이루어
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흑자 또는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식에 대해서는 반기실적 발표직후 해당주식을 매입하거나
팔았다가 3-4개월후 매각하거나 매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전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87년 6월부터 88년 6월까지 금융, 건설, 무역등 소위
트로이카 업종이 증시를 주도했던 상황에서는 적자로 전환된 건설주가 상승
하고 흑자로 전환된 제조어주는 하락하는등 기업내재가치가 주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통계분석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