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수출구조면에서 가장 큰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이 최근들어
북방경제교류 분야에서도 우리보다 한발 앞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
북방교역 규모면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국수출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는
대만은 오는 2월 베트남무역사무소 개설을 위한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하는데
이어 오는 3월 소련 모스크바에 대만산품전시센터를 설립, 소련지역 진출을
본격화할 움직임.
대만 민간단체인 중화민국국제무역협회가 호주의 "레이츠"사와 합작으로
설립키로 9일 계약을 체결한 모스크바의 대만산품전시센터에는 200평규모의
전시장과 250명 수용의 회의실 및 사무실등이 들어선다는 것.
전시품은 의류, 전기전자제품, 가정용품, 방직품등이 주류를 이루어
우리나라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고.
대만은 유고와 헝가리에도 대형 대만무역센터 설립을 추진, 동구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움직임인데 정치적으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북방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우리에게 상당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는 지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