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김영삼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의원선거구제와 관련, "현행
소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행 소선거구는
인구비례에 따라 돼 있지 않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선거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소선거구제 바람직...인구비례 따라 조정 필요 ***
김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프레스센테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신용석)초청
연설회에서 패널리스트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서는 "현행 대통령 중심제가 실시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거론하는 것이 옳지 않으나 다른
최고위원이 논의하자고 할때 논의는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또 민자당의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최고위원간에 합의해 4월전당
대회전까지 결정할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능력위주 요식인선...외부 영입도 ***
그는 민자당의 당직및 내각인선과 관련, "파벌보다는 인물과 능력
위주로 선정할 것이며, 외부의 유능한 인사도 많이 영입할것"이라고 밝히고,
"신당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안정에 균형을 이루고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등
경제정의실현을 위한 조치는 약속한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평균 7%의 경제성장만해도 2000년대는 1만5,000달러의 소득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최고위원은 3당통합경위와 관련, "지난해 6월 소련방문후 노태우대통령을
만났을때 노대통령이 연정을 제의했으나 5공청산후 논의하자고 말했었다"며
"그러나 연정은 우리국민성격과 정치경험상 안맞기때문에 지난 1월12일
청와대회담에서 통합을 주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평민당등 대야와의 관계와 관련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라고
전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나라의 장래를 위해 필요할때 대화도 하고 타협도
할것이며 야당에 있을때와 같은 시각으로 임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도 이제 여당이나 노태우대통령을 타도대상으로 삼아
극한투쟁을 벌여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수 없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정국은 안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야운동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야당때처럼 누구와의 대화에도
인색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폭력을 쓰는 행위는 누구든 용서할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리스트로는 유근일(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 황소웅(한국일보
편집부국장) 김기덕(KBS방송위원) 송도균씨(MBC부국장)등 4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