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공급을 과도하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세계 원유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국제 원유거래업자들이 12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원유가 하락이 배럴당 10달러선까지 폭락했던 지난 86년의
상황에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며 금년중 다시 정상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가의 표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말 거래에서 즉시 인도
가격으로 배럴당 19.75달러 내외를 기록했으나 미국거래 원유의 표준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가솔린의 높은 수익과 미 정유업자들의 경기 호전을
반영, 배럴당 22달러선까지 육박했는데 유럽의 원유거래업자들은 WTI가
세계원유가의 변동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OPEC의 산유량이 1일 2,330만배럴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OPEC 13개 회원국 석유장관들은 다음달 15일 빈에서 세계석유시장 상황을
검토하기 위한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