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체들이 제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제고를 위해 기름에 튀기지 않는
면제품(건면) 생산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산층이상
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의 선호현상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
이다.
*** 사리곰탕면 한달 25만상자 팔려 ***
농심은 지난 85년 이전에 모두 5개의 건면제품을 생산했었으나 이렇다할
수요를 창출하지 못해 생산을 중단했으며 88년에 다시 쌀가루 10%가 함유된
"사리곰탕면"이라는 건면을 생산하기 시작, 월 25만상자를 판매하는등 의외
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건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심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가격보다는 취향이나 맛등 기호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려는 추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쌀탕면을 타사의 쌀라면에 대한 차별화로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으로 만들
계획이다.
*** 쌀탕면등 제품 차별화 박차 ***
이밖에 제빵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던 삼립식품은 지난달부터 건면인
샤우면을 시판하기 시작했는데 봉지면으로는 가장 가격이 높은 400원에 팔고
있으나 하루에 생산되는 1만상자를 모두 판매하고도 오히려 공급부족 현상
까지 낳고 있을 정도여서 오는 6,7월경에는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립식품은 이번 건면출고를 계기로 라면시장에도 본격 뛰어들 것을 검토
하고 있다.
한편 라면업계는 라면시장이 겨울철등 일시적인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대체
로 시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자
들의 다양한 맛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수 있는 기호품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
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