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무부장관은 13일 금융기관들이 금융의 자율화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장관은 이날 상오 한국은행을 순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금융관행이나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행태를 본다면 아직도 자율화에 따르는
책임경영 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촉구했다.
*** 은행들 부동산 담보대출위주 안이한 대출관행 지속 비난 ***
그는 "금융자율화는 금융기관의 창의와 경쟁촉진을 통해 금융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의 국제화 진전에 대비하기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나 자율에는
반드시 한계가 내재하며 그에 대한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이 외형적인 실적에만 치중하여 양건에금을 과도하게 요구
하거나 고금리를 지급해서라도 예금실적을 높이려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기업의 장래성이나 사업성을 심사하기 보다는 대금업자와 같이 부동산 담보
대출 위주의 안이한 대출관행을 게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장관은 이어 "부실채권에 대한 책임의식도 투철하지 못하고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하거나 저축증대를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도
큰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고 "금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여 자율에 따른 책임
의식을 확고히 하고 선진국 금융기관들과 실질적으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