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화당 소속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민자당 참여거부를 선언한
김현의원(41.대전 동갑)은 14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기위해
야당의원으로 남기로 했다"고 사뭇 양심선언조로 신당불참 이유를
피력.
재작년 5공 청문회당시 패기섞인 질문을 벌여 관심을 끌었던 그는
"합당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나이든 사람들이 주도한것인데
그냥 따라갈수 없다", "지난 총선때 야당하려고 출마했지 여당하려
했던것 아니다"는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주장.
그는 "지난달 23일 합당발표가 있은 직후 신당에 가지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며 9일 수임 기구합동회의에 불참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밝히면서도 "민자당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하기도.
이날 하오 청구동 자택으로 김종필 전공화당 총재를 방문, 자신의
결정을 전한뒤 의원회관으로 돌아온 김의원은 "김총재가 재고할것을
부탁했으나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언.
그는 이어 "공화당내에서 뭐좀 하려고 하면 위에서 제동을 걸었다"고
공화당에 대한 불만을 뒤늦게 터뜨리면서 "공화당 소속의원중 당장은
아니지만 민자당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충남지역출신의원이 한사람
더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P의원이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