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흑인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 넬슨 만델라(71)는 14일
향후의 무장투쟁 방향에 언급, 아프리카민족회의(ANC)게릴라들의
무장활동에서 남아공 정부의 시설물들이 합법적인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지난 12일 무장투쟁 방침을 선언한 만델라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도중 ANC게릴라들의 투쟁과정에서 쇼핑 센터와
같은 민간시설도 공격대상에 포함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정부 시설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ANC게릴라들의 공격으로 백인 시민들의 사망한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똑같은 숫자의 백인들이 많은 흑인들을 죽였다"고
되받으면서 백인 시민들이 고의적으로 공격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나
접전과정에 휘말릴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만델라는 백인들의 무장투쟁의 종식을 원한다면 현정부가 흑인
지도자들과의 협상하려는 노력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흑인
지도자들은 백인들의 우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1인1투표제
원칙에 입각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