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등 대형 광고주들이 자신들의 계열회사로 직접 설립하는 광고
대행사인 이른바 하우스 에이전시의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광고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작년 6개사 올들어 5개사 신설 ***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1년 삼성계열의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방송광고대행사로 인정받은 이후 지난 88년까지 재벌그룹등이 세운 계열
대행사는 오리콤(두산그룹), 대홍기획(롯데그룹), 코래드(해태그룹),동방기획
(태평양화학그룹), 엘지애드(럭키금성그룹), 금강기획(현대그룹), 삼희기획
(한국화약그룹)등 8개사였으나 지난 89년에는 진애드(영진약품), 베래드
(쌍방울), IMC(예음그룹), 애드월드(대일화학그룹), 대방기획(일양약품),
새그린(진로그룹)등 한햇동안 6개사가 신설됐다.
올들어서도 제일보젤(제일기획합작), 에치디엠코리아(오리콤합작0, 킴즈
양행(보령제약), 한창기획(남경사계열)등 4개사가 올상반기 방송광고대행사로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파스퇴르우유가 성진기획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설립했다.
*** "광고 질 저하등 광고발전 장애" 비판도 ***
이외에도 코오롱그룹은 매일유업과 공동으로 광고대행사를 2-3개월내에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삼양식품도 올 상반기말이나 하반기
초에 광고대행사를 설립할 계획이어서 광고주들이 직접 광고대행사를 설립
하는 추세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재벌그룹을 비롯한 광고주들이 독립대행사들을 활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광고회사를 직접 설립하는 주된 이유의 하나는 자사광고물을
계열광고대행사에 맡길 경우 광고비의 6%정도를 광고대행 수수료로 방송
광고공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열광고대행사들은 안정된 광고주 확보로 창조성의 결여등
광고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어 내년부터 전면 개방되는 광고시장에
대비, 국내 광고업계 전체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는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