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영국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97년을 전후하여 홍콩에 제한된
민주주의를 부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비밀협약에 합의했다고 홍콩언론들
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홍콩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한 고위관리가 14일 북경
에서 홍콩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영국은 홍콩문제에 관해 서로 양보
를 했다고 말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 97년 전후 제한된 민주주의 부여등 ***
홍콩 언론들은 이날 중국이 이번 비밀협상에서 오는 97년에 결성될 홍콩
입법의회의 전체의석 60석중 직선을 통해 선출되는 의석을 종래의 18명에서
20석으로 늘릴 것에 양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직선의원수는 서기 2003년에는 당초대로 50명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
중국은 또 장차 외국인이나 외국 여권을 가진 중국인들중 9명을 의원으로
선임하기로 동의했던 원안 대신에 이를 12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이곳
언론들이 북경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기본법에 대한 최종 초안인 "97년 이후 홍콩통치를 위한 소헌법"에서 이러
한 개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 소헌법은 큰 문제없이 중국당국이
임명한 입안자들에 의해 오는 17일까지는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중 양국 대표들은 지난 15일부터 북경에서 97년 이후 홍콩 통치를 위한
기본법을 마련하기 위해 회담을 벌여 왔으나 홍콩의 입법의회 구성방법을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