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지를 중심으로 한 주요 석유화학제품들의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업계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합성수지 115만톤의 공급초과 예측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화업체들은 올들어 경기둔화, 수출여건
악화, 생산능력의 대폭 증가등으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한 주요제품들의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가동률 저하 및 가격질서 문란 등을 우려하고
있다.
공급과잉이 가장 심각한 합성수지의 경우 올해 총수요가 227만톤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공급은 지난해보다 80여만톤이 늘어난 382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여 115만톤의 공급초과가 예측되고 있다.
*** HDPE, 수출로 소화못하면 공급과잉심화 될듯 ***
특히 HDPE의 경우 생산량이 62만5,000톤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36만
9,000톤에 그칠 것으로 보여 25만6,000톤이 남아돌 전망이며, PS와 PP도
생산량이 각각 58만4,000톤과 66만3,000톤이지만 수요는 35만1,000톤과
49만톤 정도여서 잉여량을 수출로 소화치 못할 경우 심한 공급과잉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화업체들은 특히 외국회사들의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중동 산유국들과
태국등이 유화공장을 완공, 본격생산에 들어가는 올 하반기에는 제품가격
폭락과 함께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 해외시장개척에 주력 방침...공동대처방안 모색 ***
이와같이 공급과잉이 심화되자 석유화학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업체들간의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해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정상가격을
준수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원유파동 당시 일본 석유화학업계가 공동으로 불황에 대처했던
사례에 비추어 업체들간의 공동대처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일본은 원유파동 이후 유화업체들이 공동수입회사를 통해 석화연료를
공동구입하고 이른바 "산구법"에 따라 과잉설비를 처리하는 한편 공동
판매회사를 세워 제품판매에 나서는 등 업체들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