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휴학생등 서울에 사는 청년 2명이 충주까지 내려가 충북대생과
함께 충주시장관사에 불을 질렀다가 그중 1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과 휘발유등을 준비한점으로 미루어 계획적 방화인
것으로 보고 서울의 연쇄방화사건과 연계돼 있는지 수사중이다.
충주경찰서는 17일 충북대 농기계학과 3년 연제택군(26)을 지난 14일
새벽의 충주시장관사 방화사건의 범인으로 검거하고 공범 박순호씨(27.
한신대 신학과 2년/휴학) 심상길씨(26.무직.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294의
197)등 2명을 긴급수배했다.
연군등은 지난14일 오전2시10분쯤 충주시 지연동 충주시장관사에
화염병 6개를 던져 대형유리창 2개를 깨드리고 잔디밭 3평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연군이 달아난 박군으로부터 "최근 연쇄방화사건은 대학생들이
한것이다. 우리도 잘사는 사람을 혼내주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진술한데
주목, 또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등 2명은 지난 12일 친구인 충주공전생 권모군의
졸업식에 내려왔다 연군과 함께 방화를 모이, 13일 괴산읍 주유소에서 산
휘발유와 충주시내 페인트가게에서 구입한 신나를 섞어 이날밤 충주교외의
밭에서 화염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박군이 서울에서 타고 내려온 박군 형 소유 서울 1보 9829호
프라이드 승용차를 함께 타고 충주시장관사로 가서 방화한뒤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목격자들의 신고에 따라 프라이드승용차의 차적을 조회한 끝에
박군의 신원을 밝혀내고 17일 연군의 동생집에서 연군을 검거했다.
박군은 충주모교회에서 전도사수업을 받는동안 연군등과 알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라이드승용차 트렁크에 문익환목사구속과 현정권을 비난하는
"나의 주장"이라는 유인물을 갖고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