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된 독일국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수행해야 할 역할을
둘러싸고 서독외무부와 국방부 관리들이 이견을 보임으로써 서독정부내에서
18일 독일통일에 대한 분쟁이 표면화됐다.
이와함께 소련은 통일독일의 NATO가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화하고 통일된
독일국가의 군대감축을 원한다고 밝혔다.
*** 국방부 "나토우산 동독까지 확대" ***
서독 국방부관리들은 18일 동-서독이 통일되면 NATO의 안보 우산이 지금의
동독령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톨텐베르크 국방국장이 16일 이같은 제의를 했으나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은 슈톨텐베르크 국방장관의 발언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외무부관리들이 18일 전했다.
겐셔외무장관은 17일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NATO의 영역을 지금의
동독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배제하면서 서독정부의 서방군대를 지금의
동독령에 배치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 외무부 "서방군대 배치의도 없다" ***
동독은 소련이 주도하는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중요한 회원국이며 서독은
NATO의 일원인데 통일독일의 장차의 정략적 위상설정에 타협을 보는 것이
강대국들이 최종적인 독일통일방안을 수락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겐셔 외무장관은 슈톨텐베르크 국방장관의 발언이 오는 3월18일의 동독
총선거후 미/영/불/소 4대국과 가질 통독회담에 방해가 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있다고 외무부 관리들은 말하고 겐셔 장관이 이 문제를 내주의
각의에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도 18일 연설을 통해 통릴된 독일국가의 NATO
가입을 바라지 않으며 적어도 과도기중 일부 소련군이 동독에 잔류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신문보도들은 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독일통일의 대가로 소련지도자
들에게 두가지 양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벨트 암 존타크지와 슈피겔지는 콜 총리가 각종 소비재의 소련에 인도
하기로 동의했으며 통일독일이 제2차대전후 폴란드에 할양된 전독일령에 대한
영토권을 다시 주장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대소양보사항을 전했다.
콜 총리는 각종제품을 소련에 인도키로 동독의 대소계약상의 의무를 수행
한다는데 동의했으며 고르바초프의 요구로 통일독일국가는 폴란드의 서부
국경을 전폭적으로 인정토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것이라고 신문들이 전했다.
한편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고위 보좌관인 발렌틴 팔린은 서독의
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통일독일국가는 NATO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팔란은 통일된 독일이 군대를 줄일 것을 소련이 요구하지만 통일독일이
방위를 위한 병력을 보유하는 것을 용인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슈피겔지가
인용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