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출범이후 처음으로 20일상오 열린 제148회 임시국회는 개회식에서
평민당 소속의원들이 김재순 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을 문제삼아 개회
5분만에 전원 퇴장함으로써 벽두부터 파란을 예고.
*** 김의장 합당당위성 발언에 반발 ***
이날 상오 10시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작된 개회식은 개회선언에 이어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김의장의 개회사순으로 진행
됐는데 김의장이 미리준비한 개회사를 읽어 내려가던 중 "이번 임시국회는
새롭게 배정된 좌석에서도 볼수 있듯이 여소야대의 4당병립체제가 해체되고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수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양립된 모습을
갖추었다"는 내용에 이르자 평민당의석에서 일제히 고함이 터져나오기 시작.
*** 민자당 소속의원들 칭찬성 발언으로 대조보여 ***
평민당 의원들은 김의장이 정계개편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개회사를
계속하자 의석에서 일어나 "4당체제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양당제냐"
"나라를 어디로 끌고가려는 것이냐" "소수야당이라니 무슨말이냐"라며
격렬하게 항의를 계속하다 김영배 총무와 김덕규 수석부총무등 총무단의
진두지휘로 일제히 퇴장.
평민당의원들이 퇴장한후 민자당 소속의원들만 남은 가운데 김의장이
개회사를 마치자 민자측의원들은 일제히 "잘했어"를 외쳐 묘한 대조.
김의장의 개회사는 의장비서실에서 준비한 것을 김의장이 무시하고
스스로 새로 작성했다고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