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의 공산당 지도자들이 지난 주말 북경으로 소환돼 "충성스러운
마르크스주의자들" 만이 중국을 지도하도록 허용될 것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 정통한 중국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 동유럽개혁 움직임 거부 강조 ***
이 소식통은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지난 18일 북경에서 중국의 각
성과 자치구에서 온 공산당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우리의 후계자
들은 마르크스주의에 꾸준히 충성하는 사람들이어야 하다"면서 모든 계층의
당과 국가지도부역시 마르크스주의에 충실한 사람들에 의해 확고히 장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가 최근 중국 공산당이 4,800만 당원들을 통제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한편 동구권 사회주의 맹방을
휩쓸고 있는 개혁 움직임에 대한 거부의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
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8일 강총서기의 말을 인용, "당과 인민
대중 간의 "혈육 관계"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강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이 작년 봄 중국을 혼란시켰던 전국적인
민주화 요구시위가 발생한뒤 11억 중국 국민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최근 공표한 지시를 통해 당과 정부가 지역 문제와
친숙해지고 인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일반 대중 조직"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