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관리들은 18일 일본 집권 자민당의 중의원 총선 승리가
최근 긴장 상태에 놓여있는 미-일 관계를 진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미국의 일본 문제 전문가들은 이날 공동 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자민당이 대미 관계 특히 무역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가 자민당의 총선 압승에도 불구,
계속적인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일본문제 전문가는 부시 미대통령이 가이후 총리를 축하하는
이번 기회를 이용, 미-일 관계에 있어 미국측에 유리한 요소들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일본 총선이 매우 흥미있는 두가지
특징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는데 그 하나는 유권자들이 민자당에 대한
확신을 회복한 것이고 또 하나는 사회당이 군소 야당들을 희생시키면서
그 세력을 강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리는 "가이후 총리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치하하고 미국
정부는 일본이 양국간의 구조적인 무역 장애들을 제거하고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데 보다 성실하게 협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날 일본 총선에 대해 공식 논평은 하지 않았으나 백악관의
한 관리는 "우리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일본과의 우호 관계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