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부 레소토왕국의 군부 실력자 주스티누스 레카니아 소장은
21일 국왕 모셰셰 2세의 모든 권한을 잠정적으로 박탈한다고 밝혔다.
레카니아장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왕의 모든 권한은 얼마동안
군사평의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신에게 주어질 것이라면서 "국왕이
국가원수직은 유지할 것이나 그가 맡고 있던 국정에 관한 모든 권한은
박탈된다"고 밝혔다.
군사평의회의장인 레카니아장군은 이어 국왕과 그의 친족은 지금까지
누구의 조언이나 방해도 없이 자의적으로 국가를 통치 ,이나라의
민주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카니아장군은 그러나 레소토왕국이 조인한 기존의 모든 국제조약과
의무는 그대로 승계한다고 밝히면서 모든 우방들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86년 무혈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사평의회는 그 이후 비록
광범위한 사법/행정적 권한은 국왕에 있었지만 6명의 군사평의회 의원
들이 국왕과 함게 이나라를 통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