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력 품목인 전자제품의 시장다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전자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제품수출은 미국등
기존 주종시장에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서유럽의 경우는 오히려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제품분야의 총수출액은 166억7,000만달러(추정)로 전년대비
6.1%의 증가율을 기록, 45.0%의 증가율을 보였던 88년에 비해 엄청나게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지역 수출증가율이 9.8%로 88년의 29.7%보다 19.9%포인트나
떨어졌으며 아시아지역 수출증가율은 88년의 84.8%에서 5.1%로 무려 79.7%
포인트 감소했다.
*** 서유럽지역수출 각종 수입규제로 작년 6.2% 감소 ***
서유럽지역 수출증가율은 88년에 34.3%였으나 지난해에는 오히려 6.2%가
줄어든 현상을 보였다.
서유럽지역으로 수출액이 지난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가격규제를
비롯한 각종 수입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에 반해 소련, 동구등 기타지역에 대한 수출액은 타지역의 증가율
보다 훨씬 높은 22.4%를 기록했다.
*** 수출 미국지역이 전체의 42.5% ***
지역별 수출규모를 보면 미국이 70억8,500만달러로 전체의 42.5%를
차지했으며 아시아가 47억1,800만달러로 28.3%, 서유럽이 31억8,400만
달러로 19.1%, 기타지역이 16억8,300만달러로 10.0%를 차지, 아직도 시장
다변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정부와 관련업계에서는 전자제품 수출이 수출규제가 높은
미국이나 서유럽등에 치중되고 있어 전체적인 수출신장이 어렵다고 보고
수출지역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