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최근 아시아 주요외환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다는 논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홍콩의 외환거래자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는 조사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토니 니콜 홍콩은행감독위원은 22일 회의에서 이 조사보고서를 인용, 홍콩
의 52개 대형외환거래기관에 소속된 외환거래자의 수는 지난 88년의 657명
에서 지난해에 66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통계자료는 홍콩의 고급금융인력들이 본토귀속시점인 97년이전에
외국여권을 얻기위해 해외로 더욱 더 많이 빠져 나가려 함으로써 유능한 외환
전문인력들을 홍콩에 붙들어 두기가 어려워졌다는 지난 6개월동안의 보도들과
는 대조적인 것이다.
또 최근의 여론조사서는 홍콩이 일본뿐 아니라 싱가포르에도 뒤진 아시아
제3위의 외환거래중심지로 밀려났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니콜위원은 "물론 우리의 장래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그러나 우리는 이로 인해 우리의 앞에 놓여 있는 기회
들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훈련등과 같은 긍정적 조치들
을 포기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