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료가 수반되지 않는한 이번주 증시도 약세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자금은 풍성하지만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데다 부동산과
물가상승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 850선 붕괴따른 당국개입 기대도 ***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토요일 (244일) 장중 한때나마 지난해 최저치인
844.75보다 낮은 843.10까지 떨어진데 따른 바닥권 인식확산과 지난해 850
선이 붕괴될 때마다 정책당국의 증시개입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반등가능성을 기대하는 견해 또한 많은 편이다.
이번주 공급물량은 신주상장이 914억원에 불과하는등 지난주에 비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관적인 견해가 앞서는 것은
수요세의 이탈이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로 채권형 상품인 제2금융권의 실적배당상품들의 수신고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증시의 고객예탁금은 지난 연말의 2조1,000억원
선에서 최근에는 1조5,000억원선으로 두달만에 무려 6,000억원 가량 빠져
나갔다.
기관들은 더이상 주식을 매입할 "자금"이 없고 일반은 주식을 살 "마음"
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증시자금 이탈이 가속화 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는데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2월중에도 수출증대가 기대난이고 무역수지적자마저
예상되고 있는등 경기우려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가격상승을 비롯한 물가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 경기불투명 / 부동산 / 물가 걸림돌 ***
부동산가격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종합토지세율이 하향조정되는등
각종 부동산대책들의 실효성이 의문시되면서 증시자금이탈은 더욱 가속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부동산 및 물가억제책을 포함, 증시에 나돌고 있는 남북관계개선등
대형 호재의 부각이 없는한 증시의 약세국면은 계속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850선의 붕괴는 즉각 정책당국의 증시개입을
불렀고 이 선이 지지선 역할을 했다는 측면에서 추가하락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들어 850선이 붕괴될 때마다 주식매입이 이어졌다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종합주가지수 850선 내외에서 바닥권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관의
증시개입 또는 다른 형태의 부양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제한된 범위나마
상승세로의 전환도 기대된다.
증자등 재료가 수반되는 종목과 3월 결산실적 호전종목등의 주가상승
탄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금융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의지와 관련, 전기 전자업종을 비롯한
수출관련제조업주도 유망하다는 견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