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23일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주장에 지지를 표하면서도
북한에 핵안전조치협정을 체결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해 관심이 되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소련 관영 모스크바방송은 "북한에 핵무기가 있는가"
제하의 논설프로에서 이 문제는 지난 8일과 9일에 있었던 미-소 외상회담
에서 거론됐는데 여기에서 미국은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조치 협정체결을
촉구했으며 소련은 이에대해 미국과 동일한 입장임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모스크바 방송의 보도는 지난 20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개최된
IAEA(국제원자력기구)이사회에서 북한이 "NPT(핵확산방지조약) 탈퇴고려
발언"등의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을 감안, 북한을 회유하는 한편 북한과
IAEA간의 조속한 핵안전조치협정체결을 성사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