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광고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계열대행사가 광고산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지적됐으며 광고심의 기준 및 적용에도 많은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모기업 영향력으로 광고특성 못살려 ***
28일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설 광고문화연구소가 최근 광고대행사에서
5년이상의 실무경험을 가진 광고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광고
대행산업의 특성 및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광고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계열대행사의 광고대행산업 주도"가
26.0%로 제일 많았고 다음으로 "광고주 유치의 과당경쟁" (19.2%), "대행
수수료율"(13.0%), "전문인력부족"(12.4%) 등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자들의 36.5%가 계열대행사들은 모기업의 영향력으로 광고
대행사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경영진 인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상(51.7%)이 "전적으로 모기업의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 계열대행사 설립 계속 늘어날 전망 ***
이러한 모기업의 지나친 영향으로 계열 대행사들은 광고전략의 객관성을
잃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계열대행사가 광고산업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음에도 불구, 조사대상자의 대다수가 계열대행사의 설립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우리나라 광고산업은 앞으로 계열대행사로
인해 발전에 적지않은 지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 광고 심의위원회의 비전문가구성 "큰 문제" 지적 ***
광고규제 및 심의제도에 관한 질문에서 광고인들의 과반수(52.5%)가
"심의기준 및 적용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 가장 심각한 사항으로
지적했으며 광고심의위원이 비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는 점도 주요한
제도상의 미비점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광고인들은 이같은 광고규제 및 심의제도의 결함을 해소하기
위해 광고심의위원을 광고전문인으로 구성하고 심의규정의 세분화 및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광고자율규제를 정립하고 심의기준을 일관성있게
적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광고대행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위한 방안으로는 대행사별로
업무의 세분화 및 전문화를 이룩하고 불합리한 광고유통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