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불안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
가 1% 오른데 이어 2월에도 전월대비 0.9% 상승함으로써 올들어 지난 2월말
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9%를 기록, 연초부터 물가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 도매물가는 보합세, 전년말보다 0.5% 상승 ***
2월중 도매물가는 보합세를 나타냄으로써 전년말대비 0.5%의 상승을 유지
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2월에도 0.9%나 오른 것은 지난 2월1일부터 의료보험수가가
평균 7% 인상된데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각종 학원비, 외식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월중 소비자물가의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식료품이 일반미, 찹쌀등의 강세
에다 밀감, 밤, 배등의 큰폭 상승으로 전월대비 0.7% 올랐으며 주거비가 전세
/월세등의 꾸준한 오름세로 0.5% 상승했다.
또 가구집기와 가사용품은 인건비 상승등에 따라 1.9% 오르고 보건의료비는
5.3%, 교육/교양오락비는 0.6% 상승했다.
*** 전세 / 월세가격이 3 - 4월 물가의 변수 ***
그러나 2월중 소비자물가에는 최근 폭등세를 나타난 전세, 월세가격의 인상
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오는 3-4월의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억제선을 5-7%로 설정하고 있으나 현재의 추세대로
물가가 오른다면 올 상반기중 연말억제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는 이와관련, 이달중 전기료, 도시가스료, 전화료등 일부 공공요금의
인하를 결정,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계획이며 지하철 요금등은
상반기중 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