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부진등으로 12월말결산법인중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상당폭 감소하는등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으며 그나마 이익이 늘어난
업체들중에서도 투자자산 처분등 특별이익의 계상등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
됐다.
이같은 영업실적 악화에 따라 배당률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 건설/은행은 큰폭 신장 ***
반면 건설수요 증가와 대폭 증자등이 이뤄진 건설 및 은행업등은 큰폭의
신장세를 보인것으로 집계됐다.
1일 동서경제연구소가 478개 12월결산법인중 이미 주총을 마친 181개기업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중 127개 제조업체의 매출은 전년보다
10.2% 늘어난 34조3,352억원인 반면 순이익은 4.8% 줄어든 8,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35.6%), 운수장비(9.6%)등과 수출관련업종인
철강(-24.6%), 비철금속(적자전환), 석유화학(-5.2%)등 기초소재산업의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악화, 임금인상/노사분규/수출부진등 요인 ***
제조업의 영업실적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임금인상등 생산비용의 증가와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료 제약 건설등 내수관련업종과 은행의 영업실적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는데 순이익 증가율이 음료업종은 36.7% 제약 30.1%, 건설
25.5%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실적이 모두 발표된 은행의 경우 순이익증가율은 92.6%를 기록,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12월법인의 전반적인 영업실적 악화를 반영, 배당률도 크게 낮아졌는데
현금배당률은 전년의 9.8%에서 9.0%로, 주식배당률은 9.95%에서 6.11%로
각각 줄어들었다.
기업별로 보면 부산 수영만 매립지를 매각한 대우가 2,1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순이익 랭킹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1,584억원으로 2위를 이었다.
펭귄 금성전선등은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된 반면 두산곡산 남선경금속
동양강철 풍산 금성전기 반도스포츠 고려종합운수 광중느행등 8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또 금성통신 국제상사 한진해운등 3개사는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업실적 부진의 보전책으로 투자자산처분이익등 특별이익을 계상한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는데 금성사 동양고속 쌍용양회 럭키 유공 한일개발등의
특별이익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 금성사 한국제지 남광토건 동양고속 현대종합상사등은
경상이익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이익보전으로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