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국방부 대변인인 한스 유르겐 우퍼 대령은 28일 최근 독일 통일
움직임과 관련, 동독군에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사기가 저하되고
전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보도를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동독군이 이미 군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그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우리의 전투력이 부분적으로 제약받고 있다는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측의 주장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동독군에서 허가없이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휴가를 연장하는
병사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동독군의 규모가 17만 3,000명에서 9 만명으로 줄어 들었다는
나토측의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나토의 군사소기통들은 작년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동독군에 수천명씩 탈영자가 발생하고 기강이 해이해지는 등 여러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