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공비리청산과정에서 기금의 강제모금등 비리가 부각된뒤 재단
이사진이 퇴진하고 이 재단산하 일해연구소의 명칭이 세종연구소로 바뀌는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세종연구소 (소장 이용희)를 정부산하기관으로 흡수,
연구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 재산 국고귀속, 부지 적극 활용 ***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노태우대통령이 외무부를 중심으로 세종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정상화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세종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정상화 시키면서 이와는
별도로 연차계획을 세워 이 연구소가 소유하고 있는 나머지 부지위에
외국과의 학술/문화교류의 중심이 될 대규모 국제교류센터나 민관연구소
단지를 세우는 문제를 아울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정부차원서 연구기능 확충하는 방안도 ***
정부의 한 당국자는 "최근 청와대, 외무부및 세종연구소 관계자가 회동
세종연구소의 연구기능 활성화는 물론 이 연구소를 전면 재편하는 문제등을
협의한 바 있다"고 밝히고 "이 연구소를 재편하는데는 구일해재단 이사진과의
관계정리등 어려운 문제들이 있으나 세종연구소의 연구기능 활성화와 함께
이 연구소소유부지를 적극 활용해야 된다는데는 관계기관간에 의견의 일치를
본 상태"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세종연구소 활용방안과 관련, "현재 이 연구소의 정관에
따르면 연구소소유재산의 국고귀속이 가능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
에서 연구기능을 확충하는 방안도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연구소
소유부지 20만평중 임야 12만평, 세종연구소부지 1만평을 제외한 나머지
7만여평의 부지위에 대규모 연구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세종연구소의 연구기능강화문제에 대해 "정부로서는 이 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 외교안보연구원과의 유기적인 협조아래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연구기관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연구소의 소속이 현재 관변 또는 민간연구소도 아닌 애매한 성격으로
경영상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재정기반의 확충과 함께 인력재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