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정부당국의 협조없이
제2금융권에 단독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
*** 국공채 환매조건부 거래 도입 ***
한국은행은 2일 "한국은행의 정부발행 또는 보증 증권의 매매
조작에 관한 규정"의 개정을 통해 제2금융권과의 국공채 환매조건부
거래(RP)를 도입, 제2금융권의 일시 여유자금을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환매조건부거래란 한은이 국공채를 제2금융권에 팔면서 제2금융권이
원할 경우 다시 사들이겠다는 조건을 붙여 거래하는 제도이다.
한은이 이같은 제도를 마련케 된 것은 제2금융권이 자금여유가
있음에도 불구, 일시 여유자금이라는 이유로 통화채 인수를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제2금융권 일시 여유자금 효과적 흡수 ***
특히 제2금융권의 수신고가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현재 60%를 넘고 있으나 한은이 통화관리를 위해 이들 기관에 개입
하려면 항상 정부당국이 협조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은은 앞으로 이 제도를 제2금융권의 일시 여유자금 조정에 주안점을
두고 콜금리 수준 등을 감안한 시장실세금리로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 제도를 도입/시행함에 따라 <>제2금융권의 일시 여유자금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통화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시중의
유동성을 국공채 환매조건부거래를 통해 수시로 조정함으로써 간접규제
통화관리방식의 정착을 도모하며 <>환매조건부거래의 활성화로 채권유통
시장 육성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